무토의 상징과 특징 중 무토는 사주 천간 성격론에서 양토를 의미한다. 마른 토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범위가 훨씬 크다. 기본적으로 무토는 견고하고 무게가 있는 산이나 들판의 땅과 같아 심고 거두는 특성으로 초목이 무성함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땅 위에 쉼없이 자라게 한 후 풍성함과 여유로움을 의미한다.
신용의 아이콘 무토에 관하여
여유로움은 무토의 기본적인 성정과 동시에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생물이 자라는 토양은 음토가 더 비옥함을 요구하지만 양토 무토 역시 봄이나 여름에 태어나 땅의 기운이 습윤하면 만물생장 조건에 최고니 인간도 잘 성장한다고 본다. 하지만 건조하고 척박하면 생장은 커녕 시들게 된다. 가을이나 겨울생은 지나치게 습기가 많으며 만물이 자라다가 썩기 쉬우니 나쁘게 보나 화기가 함께하면 귀한 명이라고 한다.
무토의 상징
무토는 하늘에는 노을, 땅에는 태산, 제방, 벽, 둑, 높은 동산, 고지대, 성곽, 운동장, 대지 등을 상징한다. 뭔가 광활한 느낌이 드는 것은 죄다 무토라고 봐도 된다. 황야의 무법자, 보안관, 사극 속 무사 등은 무토로 상징되는 이미지이다. 저녁 노을을 보면 기분이 스산해지고 감상에 젖듯이 무토는 기본적으로 고독하고 고립된 기질을 갖는다. 외롭고 쓸쓸하다.

인체로는 위, 근육, 입, 옆구리, 허리, 비장, 피부, 췌장 등이 무토와 연관이 있다. 무토는 기본적으로 수용하고 축적하는 것이다. 뭐든 쌓아두는 것을 좋아한다. 저축의 개념이 아니다. 지식도, 정보도, 경험도, 기억도 뭐든 담아두길 좋아한다. 기록하고 모아두고 쟁여두는 것도 무토의 기질이다.
신용을 생명처럼 여기는 무토의 성격과 특징
무토는 신용을 생명으로 여긴다. 남을 신경 써서 그런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에 약속을 목숨보다 중히 여길 정도이다. 따라서 시간 관념도 철저하고 계산도 정확하다. 여기에 맹점이 있다. 무토는 절대 타인지향적이 아니다. 오로지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 개념이 발달한 것이다.
남과 경쟁해서 이기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이 정해 놓은 규칙을 지키는 것을 사명처럼 여긴다. 또한, 경쟁하는 상황을 반기지는 않지만 지는 것도 싫어하고 당하는 것을 싫어하기에 반드시 이겨 먹어야 직성이 풀린다.
무토 일주는 무엇이든 한 번 믿으면 신의를 지킨다. 그래서 어떤 종교를 믿든 신실하다는 소릴 듣는다. 하나를 하면 꾸준히 하고 한가지 음식만 평생 먹고 살라고 해도 불만없이 잘 먹을 기질이 다분하다. 변화를 좋아하지 않고 규칙에 위배되는 것을 극도로 꺼려한다.
무토는 인간의 살과도 연관이 있다. 그렇다고 살집이 많다고 무토가 발달하고 이런 차원은 아니다. 말라도 많이 먹는다거나 살집이 있다거나 뭔가 육중하거나 입이 무겁거나 무토만이 갖는 특징이 있다. 중후하고 신중하고 믿음직스러운 기질이 체형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는 의미이다. 대체로 포용력이 있고 털털하고 매사 느긋한 편이다.
음토 기토와 비교했을 때 기토는 발이 빠르고 무토는 살이 잘 찌는 체질이라고는 하지만 무토 일간이나 무토가 발달한 사람이 살찌는 경우는 의외로 드물다. 다만 건장해 보이는 특징은 있다.
만물의 시작 무토 일간 특징
무토는 만물의 시작을 의미한다. 건조한 대지 이후 인류가 발전했듯 무토는 역량보다 공간의 역할이 크게 작용한다. 무토는 만물의 무성함을 의미한다. 만물을 포용하고 자비를 베푸는 기상을 지닌다.
무토 일간에 태어난 사람이나 신강한 사주의 경우 무사가 연상될 정도로 광활하고 대범하고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진다. 운동장 같은 물상에 원대하고 만물을 포용하는 자비로운 기상을 지닌다. 구름과 노을처럼 운치있는 것도 무토의 몫이다.
무토는 평범한 듯하지만 큰 일에 능하고 든든함이 연상되는 천간이다. 그리고 타간의 영향을 받지 않아 정화처럼 신강을 논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주 구성에 따라 홀로 고독하게 사느냐, 사람을 떼로 몰고 다니면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이느냐로 나뉠 뿐이다.
기본적으로 무토 일간에 태어난 사람은 믿음직스럽고 묵묵하고 신중하며 아량이 넓고 후덕한 특징이 있다. 알고 보면 진국이지만 멋이 없고 격이 떨어지면 음흉하거나 숭물맞고 답답하거나 세상 난폭하다.
무토 일간생은 매사 통이 크다. 때를 잘 만나면 최고 권력을 누릴 수도 있지만 대체로는 평범하고 일찍 포기해서 게으르거나 좌절하여 은둔자로 사는 경우가 더 많다.
보다 다른 관점의 무토의 일주별 특징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자.
무토의 장점
무토는 기본적으로 중용, 중화를 중시한다. 너무 튀는 것도 숨는 것도 싫어하고 딱 중간의 위치를 추구한다. 그래서 일등주의보다는 이등주의가 많다. 그래서 직업도 참모나 비서 등에 최적화 되어 있다. 이런 직군 채용할 때 무토가 들어간 사람을 뽑으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
무토는 나대지 않으면서 상대를 꿰뚫는 통찰력이 뛰어나다. 본능적으로 직감, 직관이 발달하여서 말하지 않아도 아는 것이 많다. 그러나 무토는 경거망동하지 않는다. 안목이 뛰어나지만 내색을 않고 꼭 필요할 때만 활용한다. 조직에 대한 충성심과 책임강이 강하고 의리가 있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본인도 항상 의리를 강조하는 편이다.
무토의 단점
무토는 쓸데없는 말은 많지만 정작 중요한 상황에선 입이 무거울 때가 많다. 여기 저기 떠벌리지 않아서 좋은 것도 있지만 정작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때 구분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아는 만큼 입을 닫는 신기한 성향이다.
다소 둔하거나 과묵하고 더디다는 소릴 듣는 편이다. 평소 표정이 심히 무표정하고 말투가 무뚝뚝해서 오해를 사기도 하고 속마음과 달리 인간미가 없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그러나 무토는 신강한 경우 사람의 말에 상처를 받는 편은 아니다. 다만, 자신이 추구하는 특별한 어떤 것에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면,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서 복수를 하는 무서운 기질도 있다. 웬만해선 무토의 미움을 받기가 어려운데 오죽하면 무토가 그랬을까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상황인거다.
무토는 대체로 무난하고 무던하지만, 최대 단점이 고집불통이 많다는 점이다. 세상 황소 고집도 그런 고집이 없으며, 대체로 자기 관리도 잘하고 흠잡힐 일을 안 하려고 하지만, 남의 말은 도통 들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참견이나 간섭을 엄청 싫어한다. 또한, 귀가 얇지는 않지만 소신이 강해서 남의 말을 도통 안 들으니 발전과 변화가 없다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변화를 싫어하니 고리타분하고 주변에 사람이 안 모여 홀로 고독하게 지내는 경우도 솔찮다. 그런데 조금 소름끼치는 것은 무토는 그런 걸 또 받아들이고 즐기는 편이다.
무토 정리
무토는 알아서 잘 크고 남도 잘 되게 하는 편이지만, 곧이 곧대로, 고정관념이 좀처럼 깨지지 않는다. 무토가 잘못 발달하거나 사주 구성이 이상하면 게으르고 나태하며 망설이고 지저분하며 불만도 많고 기회도 자주 놓치고 매사 부주의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그러니까 무토 일간의 특성만 공부할 것이 아니라 무토 일간이어도 주변 사주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정말 중요하게 살펴야 한다.
또한, 사주에서 무토일간이 아니지만 무토가 흉신으로 작용하는데 무토가 들어와 있다면 포용력도 없고 굉장히 난폭한 기질을 지닐 수 있다. 우유부단이 지나쳐 줏대가 없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