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역사 시대별 별칭으로 기억하기

미국의 역사는 17세기 이전 유럽인들이 북미 대륙에 정착하기 전과 이후로 크게 구분 지을 수 있습니다. 원주민들의 역사와 문명 발달 단계를 기준으로 초기 선콜럼버스 시대에서 AI 혁명 시대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역사를 시대별 별칭으로 구분해 보았습니다.

미국의 역사

1.17세기 이전 선콜럼버스 시대(pre-Columbian era)

수만 년 전 인류가 북미 대륙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때부터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 1492년 이전까지의 모든 시기를 총칭하는 시대를 선콜럼버스 시대라고 합니다. 이 광대한 시기에는 유럽인들의 영향을 받지 않은 마메리카 대륙 원주민 문명의 발달 과정을 포함합니다. 각 지역과 부족마다 매우 다양한 문화와 사회가 존재했으며 고유한 기술, 예술, 종교, 정치 체계를 발전시켰습니다. 미국의 역사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이 시기를 세분화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1. 구석기 시대/팔레오-인디언 시대(paleo-Indian period)

약 13,000년 전에서 8,000년 전 베링 육교를 통한 이주 초기를 의미합니다. 가장 초기 북미 원주민들이 수렵 및 채집 생활을 하였으며 암모스 같은 대형 동물들을 사냥하던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클로비스 포인트(clovis point)같은 특징적인 석기가 발견되었습니다. 미국의 역사를 알기 전 인디언 원주민의 역사를 먼저 공부해야 하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입니다.

1.2. 고졸 시대/아카익 시대(archaic period)

약 8,000년 전에서 1,000년 전을 의미합니다. 기후 변화로 대형 동물이 사라지면서 식량 자원이 다양화되고, 소규모 그룹 단위로 특정 지역에 정착하기 시작하며 계절별 이동과 자원 채집이 활발해진 시기입니다.

1.3. 후기 선사 시대/삼림 지대 시대(woodland period)

약 1,000년 전에서 유럽인 접촉 이전 시대인데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습니다. 대략 이 시기는 농경이 시작되고 도자기 제작 기술이 발달했으며 매장 풍습과 같은 복합적인 사회 구조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특정 지역에서는 대규모 흙무덤(mound)가 발견되었습니다.

1.4. 미시시피 문화 시대(Mississippian culture period)

약 800년경에서 1600년경으로 주로 북미 동남부를 특징으로 합니다. 농경 특히 옥수수 재배를 기반으로 대규모 도시 중심지가 발달하고 복잡한 사회 계층과 종교 의례를 가진 문화가 번성했습니다. 카호키아(cahokia)같은 대규모 유적이 발견되었습니다.

2. 초기 유럽 탐험 및 접촉 시기

2.1. 1492년 콜럼버스 도착

콜럼버스가 우연히 불시착한 이 사건으로 선콜럼버스 시대의 경계가 나뉘게 됩니다. 이후부터는 유럽인과 원주민 간의 접촉이 본격화 되었습니다. 아마 미국의 역사는 이 무렵부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2.2. 초기 탐험 시대(early exploration period)

15세기 후반에서 16세기를 초기 탐험 시대라고 합니다. 콜럼버스 발견 이후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이 앞다투어 북미 대륙을 탐험하고 지도를 만들며 자원을 탐색하기 시작한 시기입니다. 아직 대규모 정착보다는 탐험과 교역, 물색을 하는 단계였으며 가끔씩 충돌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3. 식민 시대(colonial era)

식민 시대는 17세기 초, 정확하게는 1607년 제임스 타운 건설때 부터 1776년 미국 독립 선언까지의 기간을 의미합니다. 북미 대륙에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등 유럽 여러 나라가 식민지를 건설하고 통치했던 전체 기간이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다양한 목적과 성격을 가진 식민지들이 존재했습니다. 예를 들어, 남부의 버지니아는 주로 담배 농사를 통한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식민지였고, 뉴암스테르담이던 뉴욕은 무역 중심지였으며, 펜실베이니아는 퀘이커교도들의 종교적 자유를 위한 곳이었습니다.

3.1. 청교도 시대(puritan era)

주로 17세기, 1620년 플리머스 정착 이후부터 18세기 초까지의 기간을 의미합니다. 미국 모두가 청교도 시대라고 볼 수는 없지만 주축이 된 만큼 내용을 분류했습니다. 이 시기는 매사추세츠 만 식민지를 중심으로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청교도들이 종교적 신념을 바탕으로 사회를 건설하고 지배했던 시기를 지칭합니다.

청교도들은 영국 성공회의 개혁을 주장하며 종교적 박해를 피해 북미로 건너와 자신들의 이상적인 신의 도시를 건설하려고 했습니다. 따라서 이들은 엄격한 종교적 규율을 따르고 교육을 중시하며 공동체적 삶을 강조했습니다. 살렘 마녀 재판과 같은 종교적 광신주의의 어두운 면도 이 시기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미국에 건너온 많은 사람들 중에 대부분은 범죄자나 사기꾼 혹은 망해서 일자리를 구한 이민자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하는데요. 미국의 역사를 정립한 이들은 아마 이 청교도인들이 아닌가 합니다. 미국의 정신을 담고 있으니까요. 미국이 보수에 뿌리를 둔 이유이기도 합니다. 자유를 찾아서 왔지만 그것은 종교의 자유이지 행동의 자유는 아닌 것 같단 말이죠.

4. 건국 시대/초기 공화국 시대(founding era/early republic)

1776년에서 1820년대가 해당합니다. 특별한 대중적 별칭보다는 혁명 시대(revolutionary era)나 연방주의 시대(federalist era)와 같이 정치적, 역사적 분류가 주로 사용됩니다.

5. 잭슨 시대(jacksonian era)

1820년대에서 1840년간을 의미합니다. 평민 민주주의 시대(era of the common man) 이라고도 하며 앤드루 잭슨 대통령의 등장과 함께 보통 시민의 정치 참여가 확대되던 시기입니다.

6. 남북전쟁 전 시대(antebellum era)

1820년대에서 1861년 까지 해당합니다. 주로 남북전쟁 이전의 시기를 통틀어 지칭하며 노예 제도와 지역간 갈등이 심화되던 시기입니다. 잭슨 시대와 남북전쟁 전 시대가 시기적으로 겹치는데요. 겹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7. 남북전쟁 혹은 재건 시대(civil war or reconstruction era)

1861년에서 1877년까지 기간을 의미합니다. 남북전쟁 시대 혹은 재건 시대라고 별칭합니다. 남북전쟁 이후 주들의 재건과 통합을 시도하던 시기에 해당합니다.

8.도금 시대(gilded age)

1870년대에서 1900년대 초반을 의미합니다. 길드 에이지 시대는 국내에서 도금 시대라고 합니다. 도금시대는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속으로는 심각한 사회적 불평등과 정치 부패가 만연했던 시기입니다.

9. 진보 시대(progressive era)

1890년대에서 1920년대 초였습니다. 도금 시대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 경제, 정치 개혁 운동이 활발했던 시기입니다.

10. 재즈 시대(jazz age)

광란의 20년대(roaring twenties)로 1920에서 1929년에 해당합니다. 제1차 세계대전 후 경제적 번영, 사회적 자유로움, 재즈 음악의 유행, 새로운 문화의 폭발적 성장이 특징인 시기입니다. 재즈 시대로 더 유명하며 이는 소설가 스콧 피츠제럴드가 명명한 용어로, 재즈 음악이 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던 시기를 의미합니다.

11. 대공황 시대(great depression era)

1929년에서 1939년, 1930년대를 대공황 시대라고 합니다. 1929년 주가 대폭락 이후 전례 없는 경제 침체를 겪던 시기입니다.

12. 제2차 세계대전 시대

1940년대는 제2차 세계대전 시대입니다. 전 세계적인 전쟁과 미국의 참전, 전시 경제 체제가 특징인 시기였습니다.

13. 베이비 붐 시대(baby boomer era)

1950년대에서 1960년대 초반은 전후 번영기로 베이비 붐 시대라고 합니다. 환대하는 50년대(the fifties)로 불리기도 했는데요. 사회적 안정과 경제적 번영, 교외 생활의 확산이 특징인 시기입니다. 베이비 붐 시대라고 불린 이유는 전쟁 후 출생률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14. 히피의 시대 혼란의 60년대(turbulent sixties)

1960년대는 일반적으로 히피의 시대로 알려지고 있죠. 시민권 운동, 반전 운동, 히피 문화 등 사회적 문화적 변혁과 갈등이 극심했던 시기였습니다.

15. 디스코 시대, 불황의 70년대(stagflation seventies)

혼란의 60년대를 지나고 70년대는 불황의 시대를 맞이합니다. 경제 성장 둔화와 높은 인플레이션(스태그플레이션)을 겪던 시기였습니다. 디스코 시대로 불린 것은 문화적으로는 디스코 음악이 유행했던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16. 레이건 시대(Reagan era)/탐욕의 시대(greed is good eighties)

도날드 레이건 대통령의 보수적 정책과 경제 재활성화 노력이 두드러진 시기로 레이건 시대로 불렸습니다. 영화 월 스트리트의 대사에서 유래한 탐욕의 80년대라고도 불렸는데요. 금융 산업의 활황과 물질주의가 강조되던 시기였습니다.

17. 닷컴 버블 시대(dot-com bubble era)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 시기를 의미합니다. 닷컴 버블 시대라고 불린 이유는 인터넷과 정보 기술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주식 시장에 거품이 끼던 시기였습니다.

18. 테러와의 전쟁 시대(war on terror era)

2001년 9.11 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이와 같은 별칭이 붙게 됩니다. 미국 외교 정책과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던 시기입니다. 그리고 2013년 5월 23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은 끝났다고 발표하며 나름 종결된 것으로 보입니다.

19. 소셜 미디어 시대(2010~2020)

이후부터 특별히 글로벌한 별칭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2010년 부터는 .소셜 미디어 시대 혹은 디지털 양극화 시대로 불려도 될 것 같습니다. 미국 뿐만아니라 한국도 해당되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2010년대의 정치적 양극화와 소셜 미디어의 폭발적 성장이 결합되어 문화 및 라이프 스타일이 전적으로 바뀌어진 까닭이죠.

20. AI 전환기 시대 (2020~현재)

2020년대부터는 AI 시대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AI가 아주 많이 활성화 된 상태는 아니라 전환기 시대라고 볼 수 있을 것이며 향후 이로 인한 인류는 또 한 번의 산업 혁명 혹은 르네상스 시대라고 불리게 될 것 같은데요. 둘 중 정하지 못하는 것은 저뿐만 아니라 학계에서도 아직 정의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20.1. 펜데믹 시대(2020~2023)

펜데믹 시대는 종식되었지만 2020년 1월 30일부터 시작된 재앙의 시대를 결코 잊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펜데믹으로 인해 세계인의 라이프 스타일이 순식간에 변화가 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죠. 펜데믹 시대는 2023년 5월 5일 종식되었지만 2025년 아직까지 미약하게 잔재가 남아 있으며 사람들은 그것의 공포에서 아직 벗어나오지 못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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