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음양오행 특성을 아는 것이 인간 본성을 아는 것

사주에서 음양오행 특성을 아는 것은 인간의 본성을 알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태어난 시간에 새겨진 천간 지지는 우주의 음양오행 기운을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개인의 성향과 특질, 그리고 타고난 본성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음양은 우주 만물의 근본 원리로서 끊임없이 변화하며 조화를 이루고, 목화토금수 오행은 각각 고유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인간의 다양한 기질과 성향을 설명해 줍니다. 이 글에서는 음양오행의 체계적 이해를 통해 사주에 담긴 인간 본성의 비밀을 탐구해 보겠습니다.

1.사주음양오행의 기본 원리

무엇보다 사주학에서 음양을 아는 것은 필수입니다. 음양은 북유럽 신화에도 공허의 상태에서 뜨거운 불과 차가운 얼음으로 나뉘어 세계가 형성되었다는 스토리가 있듯, 동양에도 음양은 공허와 비슷한 무극의 상태에서 태극으로 분열되고 음양으로 분화한 공식이 있습니다.

사주음양오행

동양 철학에서 음양은 하나 속의 둘로서 공존하는 뗄 수 없는 짝으로 봅니다.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듯 모든 상황, 모든 사람은 음양이 반드시 공존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음양을, 소위 음은 악이고 양은 선이란 식의 이분법으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사주학에서 음과 양은 서로 조화를 이루기 위한 특질 그리고 본성을 파악하는 것이지만 그것이 개인의 성격이나 성향과는 별개로 봐야합니다. 그러니까 음지에서 잘 자라고 양지에서 잘 자라는 등의 특질은 볼 수 있어도 그것을 선과 악의 잣대로 볼 것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2.음양의 변화하는 특성

음과 양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특징을 지닙니다. 성질은 고유하지만 상황 및 역할은 변화무쌍하다는 것입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와 자연현상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달은 밤에 보이지만 낮에도 희미하게 보이고 달의 모양은 시시각각 변하는데다, 좀 더 거시적으로 얘기하자면 특정 나라에서는 달이 여성을 상징한다면 또 다른 나라에서는 달이 남성성을 상징하듯 보는 관점과 시점 여러 세계관의 차이에 따라서 다르게 볼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어떤 물질에 관하여 음과 양으로 규정한 후 곧바로 성질만 가지고 판단하기보다는 상황에 걸맞는 해석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3.음양의 공존과 대립

음양의 공존과 대립을 일러스트화

음양은 동전의 양면처럼 항상 공존합니다. 절대 혼자서는 존재할 수 없고 하나이면서도 영원히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밤과 낮이 만나 밤낮이 공존할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물론 그러한 가운데 끊임없이 대립하고 경쟁하고 화합하는데, 동양 철학 그러니까 사주학에서는 이러한 원인이 절기에 있다고 보는 겁니다. 계절에 따라 기운이 다르게 작용하고, 그로 인해 운과 때를 결정하는 겁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인간 본성을 일종의 식물 같은 종자로 본 것이죠.

4.음양의 실질적 분류

그렇게 모호하고 추상적이기만 하다면 공부가 너무 어렵고 필요성을 못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선인들이 예시를 들기 위해 최대한 비슷한 성질의 물체를 음양으로 구분 지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일단 땅은 음이고 하늘은 양이라고 합니다. 그냥 공식같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됩니다.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이라면서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하늘이 우위란 식으로 말한 작자들이 있었고 그렇게 받아들인 분들도 많았는데요. 시대 착오 혹은 오류라고 봐야 합니다. 땅과 하늘은 거의 동급이라고 보는 것이 맞으며 오히려 인간 사회에서는 실용적인 차원에서 땅이 더 우위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남성이 양이고 여성이 음이라고 하니 더 우위인 것처럼 인식한 것 같습니다.

5.1.사주학에서의 음양 분류

아래는 음이고 위는 양, 짝수는 음이고 홀수는 양입니다. 앞은 양이고 뒤는 음이며 오른쪽은 음 왼쪽은 양입니다. 당연히 어두운 것은 음이고 밝은 것은 양입니다. 밝고 맑고의 차이에서도 음양 구분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손님은 음이고 주인은 양이라고 하는 것은 왜 그런지 모호할 때가 있습니다. 직선은 양이고 곡선은 음이다, 라고 하니 전체적으로 여성적이고 부드럽고 아래로 향하는 것은 음기가 강하고 위로 솟고 밝고 외향적인 것은 양기가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청년은 양이고 죽어가는 노인은 음이 됩니다. 주는 것은 양이고 받는 것은 음이고요.

약하고 악한 것은 음으로 보고 강하고 선한 것은 양으로 보는 것을 보면 아무리 치우치지 않는다고는 해도 양을 더 선호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5.2.세부적인 음양 분류

다시 음양의 성질로 나아가 찬 것은 음이고 뜨거운 것은 양이며 봄과 여름은 양이며 가을과 겨울은 음에 속합니다. 동과 남쪽은 양이고 북과 서쪽은 음이며 몸은 음이고 마음은 양이라고 합니다. 반대일 것 같은데 또 마음을 양이라고 하는 것도 신기합니다.

이에 더해 추한 것은 음이고 아름다운 것은 양이라고 하며 얇은 것은 음이고 두꺼운 것은 양, 무거운 것은 음이고 가벼운 것은 양, 짧은 것은 음이고 긴 것은 양으로 봅니다. 선후배 관계도 음과 양으로 나뉘는데요. 후배는 음이고 선배는 양이라고 합니다. 작은 것이 음이고 큰 것을 양으로 본 맥락과 같은 걸까요.

그런데 또 꽉 찬 것은 음이고 텅 빈 것은 양으로 봅니다. 가난한 것은 음이고 부유한 것은 양으로 보고요. 그런데 이런 것까지 세세하게 공부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하나 속에 둘이 들어가 있는데 결코 단정 내리기는 어려운 겁니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여기면 됩니다.

6.음양오행 세부 특성

오행 숫자

6.1. 오행 목(木) 기운의 특성

사주 오행 목 중 양목에 속하는 갑목의 경우 수기를 보는 것은 좋아하지만 흡수되는 것은 꺼려하는 편입니다. 보통 나무가 물이 적어서보다는 과습해서 죽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또한 갑목이 발달한 여성은 섬세하게 생긴 외형과는 달리 곰 같고 우직하고 든든한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남성은 섬세하고 유연한 태도가 부족해서 잘 나가다 한 번에 훅 갈 수 있는 성향도 더러 보이고요.

을목은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합니다. 남녀 모두 을목이 발달하면 생명력 혹은 생활력이 강한 편입니다. 갑목생보다 척박한 환경에 더 잘 적응하고 그 때문에 기복이 크기도 하지만 잘 버티고 극복하는 힘도 남다릅니다.

6.2.오행 화(火) 기운의 특성

사주 오행 중 양화에 속하는 병화는 쉽게 오르고 쉽게 사그라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소위 끝마무리가 지저분하거나 시원찮다는 평을 듣기 쉽습니다. 항상 앞장서서 분위기는 주도하지만 뒤끝이 안 좋거나 뒷심이 부족하다는 말입니다. 또한 활짝 피고 지는 주기도 짧아서 너무 일찍 뜨면 금방 지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화 기운은 피어 오를락 말락 한 상태가 가장 좋습니다.

음화에 속하는 정화는 약하게 오래갑니다. 거대한 물이 급습하지 않는 한 자신의 상태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희생정신이 강하기 때문에 복을 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욕심이 과하면 주변인에게도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본인도 힘이 듭니다.

6.3.오행 토(土) 기운의 특성

음양 오행 중 토는 특성에 따라 쓰임새가 다릅니다. 진술축미 중 진토의 경우는 을목을 기뻐하며 술토는 금을 좋아합니다. 축토는 토의 기운으로 자신을 조절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즉, 토의 기운은 치우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무언가 박혀서 흡수하거나 변질되는 것을 싫어합니다. 습지 같은 역할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미토는 불과 같습니다. 불 아궁이나 도자기 같은 걸로 보면 됩니다.

6.4.오행 금(金) 기운의 특성

사주 오행 중 양금은 외롭습니다. 명예롭지만 외로움을 감수하는 편입니다. 직접 변화시키는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변화되는 것은 원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트렌디한 것을 추구합니다.

반면 음금은 무척 셉니다. 매사 잔소리하거나 다그치며 직접 관여하는 것에 익숙하다고 해야 할지 좋아한다고 해야 할지 참견쟁이가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매사 날카롭고 치열한 편입니다.

6.5.오행 수(水) 기운의 특성

오행 중 양수는 평소에는 고요히 흐르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폭풍처럼 일어나는 편입니다. 그래서 큰일에 강하고 큰 일을 저지르는 본성을 지녔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정적이며 변화되는 것을 싫어하지만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 어떤 성향보다 강하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음수는 끊임없이 움직입니다. 지속해서 흐르고 흩뜨려 뜨리고 변화되는 것을 추구하는 편입니다.

7. 인간 본성의 활용

대략 이러한 음과 양의 성질만 가지고도 사주 간명을 할 수 있으며, 사주 간명 이전에 인간 본성도 기본적인 것은 파악이 가능합니다. 육십갑자도 음양이 있는 만큼 음의 치우침 혹은 양의 치우침 등으로도 사주를 간명할 수 있다는 겁니다.

참고할 링크
사주 명리학의 기원과 사주 입문책 추천
음양오행학 특성과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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