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쓰기 좋은 국산 향수 추천

여름에 쓰기 좋은 향수가 너무 비쌀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국산 향수도 좋은 것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에 구입한 국한 향수를 소개하기 전에, 향수를 좋아하는 제가 요즘에는 너무 좋은 향수는 많고 값은 비싸고, 가지고 있는 좋은 향수는 아껴 쓰느라고 함부로 못 쓰고 있었는데 한 계절 펑펑 쓰기 좋은 향수를 발견했습니다. 명품의 비싼 향수가 많아진 대신 국산의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의 향수도 많이 출시된 것 같아서 약간 안도가 됩니다.

여름에 쓰기 좋은 비비앙 향수 추천

여름에 쓰기 좋은 향수
여름에 쓰기 좋은 비비앙 향수

먼저 사진을 대충 찍어서 죄송합니다. 제품 추천하려고 포스팅하는 것지만 브랜드와는 전혀 관련이 없으니 그냥 막 찍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태 이 향수 브랜드도 제대로 모르고 있었네요. 비방? 이렇게 대충 읽었는데 비비앙이었네요.

향수를 구입하게 된 스토리

비비앙 향수 월넛 그릭 그린(walnut greek green)은 제가 쓰고 있는, 제 취향의 향수와 비슷한 부류에 속합니다. 페라가모의 세타는 조금 더 달달하고, 샹탈33은 후레쉬하면서 고급스럽고 조말론의 워터 릴리는 약간 포지한 느낌이고요. 에스티로더의 플레져는 갓 샤워하고 나온 것 같은 후레쉬함이 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향수이기도 한데요. 특히 여름에는 이런 후레쉬한 향수가 제격인 것 같습니다. 들꽃이나 들풀 향기 나는 그런 느낌 말입니다.

비비앙의 위 향수는 전혀 관심도 구입할 의지도 없었는데요. 잠실 매장, 아니 매장이 있는 줄도 몰랐고 근처를 지날 때마다 직원이 시향지라고 하나 그걸 나눠줘서 그냥 생각없이 받아서 주머니에 넣어두곤 했습니다. 그렇게 몇 번 받을 때마다 향기 한 번 맡고 넣어두었는데 어느날 동생이랑 동시다발적으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거 향 괜찮지 않아? 처음에는 몰랐는데 잔향감이 좋더라고요. 그래서 나중에 사야겠다 하면서 벼르고 있다가 몇 달 전에 샀답니다.

나눠 준 시향지 맡고 구입까지 이어진 경우는 처음이었습니다. 일단 가격적인 부담이 없었습니다. 당시 사은품으로 옷에 뿌리는 스프레이도 준다고 해서 50미리에 10만원 미만으로 구입했던 것 같은데요. 8만 얼마 였나? 암튼 국산이라고 생각하면 비싼 것 같고 다른 향수에 비하면 싼 것 같기도 한데요. 저처럼 시향지 향의 여운이 오래 남아 구입하러 오신 분들이 적지 않다고 직원이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름 향수로 추천하는 이유

들풀 향이 나는 향수는 녹음이 우거진 여름에 뿌리는 것이 최적입니다. 조금만 추운 계절에 뿌리면 진짜로 춥게 느껴집니다. 싸늘하다고나 할까요? 제가 구입한 월넛 그릭 그린을 가을 겨울에 뿌려도 좋다고 추천하는지 어쩐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여름 향수로 강추합니다.

향수에 돈 쓰는 거 아까워 하는 분들은 이 향수도 비싸다고 꺼려 할 것 같고요. 향수 매니아들은 더우기 이 향수를 구입할 메리트를 못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접근성이 용이해서 비교적 손쉽게 마음가는대로 구입을 했던 케이스였으니까요.

어쨌든 여름 향수의 조건은 가격과 향의 부담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최적의 조건으로 꼽았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값싼 향수는 안 뿌리는 게 더 낫고요. 뿌려서 기분도 좋고 아깝다는 생각도 안 들면 딱이죠.

비비앙 향수의 아쉬운 점

내돈내산 향수니까 아쉬운 점을 얘기해도 되겠죠? 객관적 지표라던가, 한국의 향수 개발 수준이 어쩐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깊이는 확실히 외국 향수와는 다른 것 같습니다. 종이 시향지에 묻은 잔여향은 상당히 오래 남고 좋았는데 공중에 뿌려진 분사향은 생각보다 깊이는 없더라고요. 처음에는 자극적이고 잔향감은 의외로 오래 남지 않았고요. 지금 생각난건데 인센트처럼 종이에 뿌려 놓고 다니면 괜찮겠다 싶네요. 그런데 저는 아침에 화장 후 공중에 휘휘 둘러서 뿌리고 자연스럽게 내려 앉게 두는데 그렇게 뿌리면 시향지에 남은 은은하면서 짙은 배임은 덜한 것 같습니다. 이게 기술의 차이인지 뭔가 조향의 미숙한 부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다른 향수들은 제가 그렇게 막 휘두르듯이 막 쓰질 못하는데 이 향수는 좀 부담이 적어서 그런지 막 뿌리는데, 그래서 여름 한철 휘휘 흩뿌리기에는 딱 좋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실컷 써도 여름 한철이 뭐야 다음 해까지도 넉넉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리하며

여름에는 덥고 땀나고 꿉꿉하고 그런 기분과 기후가 팽배하기 때문에 향수는 꼭 써줘야 합니다. 그런데 찐덕찐덕한 느낌이나 달달하거나 너무 묵직한 느낌의 향수는 몸을 더욱 눅진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사실 살에 닿게 뿌리는 것도 짜증이 날 때가 있죠. 그래서 여름 향수는 펑펑 쓰고 가볍게 바르고 수시로 뿌려도 질리지 않고 역하지 않은 향수를 뿌려야 합니다.

그렇게 막 뿌리는 향수를 너무 비싼 향수를 뿌리면 후덜덜, 못 뿌립니다. 그래서 국산 브랜드의 비비앙 향수를 추천하는 이유입니다. 물론 다른 더 좋은 국산 브랜드의 향수도 많겠지만, 저는 아는 게 딱 이정도 뿐이고, 우연히 산 향수는 좋았을 뿐이고요. 혹여라고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미약하게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잠실 롯데몰 1층에 매장이 있던데, 올리브영에도 파는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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