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연도별 최고 시청률 K드라마 리스트
1990년대 연도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리스트를 공개합니다.
1990년 최고 시청률 서울 뚝배기

서울 뚝배기는 서울 달동네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입니다. 50년 전통의 설렁탕집을 배경으로 서민들의 삶과 사랑을 구수하게 그려낸 드라마로 시청률 48.7프로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최수종과 도지원 그리고 주현과 김애경의 독특한 코믹 연기로 현재까지도 유행어가 회자될 정도입니다.
1991년 사랑이 뭐길래

90년대 연도별 최고 시청률 K드라마 리스트 중 사랑이 뭐길래입니다.
이 드라마는 가부장적인 대가족의 갈등과 사랑을 코믹하게 그려낸 드라마입니다. 대한민국도 시대적 과도기를 겪은 터라 많은 공감을 자아낸 드라마였습니다.
구식 문명과 신식 문명이 공존하는 시대에 그런 분위기를 절묘하게 매칭하였고 꼬장꼬장한 가장 이순재와 엄벙덤벙한 가장 최민수 그리고 하희라와 신애라 자매의 톡톡 튀면서 대조되는 모습이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전국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시청률 59.6%로 역대 드라마 시청률 순위 상위권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1992년 아들과 딸

90년대 연도별 최고 시청률 K드라마 리스트 중 1992년의 아들과 딸입니다.
1990년대 대중의 심금을 울린 드라마 유형은 가족 이야기입니다. 가족간의 갈등이 첨예화된 시기이기도 했고, 특히 여전히 잔존하는 남아선호 사상 등으로 여성들의 깊은 빡침이 상당했습니다.
집안에선 안 그래도 시골 할머니 댁만 가도 누나와 남동생 서열이 바뀌어 버릇이 없어지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아들과 딸은 시골에서 아들과 딸 이란성 쌍동이로 태어난 남매가 차별을 겪으며 성장하지만 집안 지원 없이 구박만 받은 후남이 김희애는 자력으로 성공한 얘기로 진정한 페미니스트 이야기입니다.
최고 시청률 61.1%로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은 드라마입니다. 물론 당시에는 지상파 방송밖에 없던 시절이기에 드라마 시청률이 유독 높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엄청나게 인기 있던 드라마는 틀림없었습니다.
1993년 파일럿

한국 최초의 항공 드라마 파일럿입니다. 어찌된 것이 1990년대 드라마 주인공은 최수종, 최민수 이재룡 그리고 김희애 채시라 하희라 돌려막기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을 정도로 이들은 참으로 자주 많이 등장합니다.
그만큼 대배우이긴 했습니다.
파일럿은 최수종과 한석규 이재룡 채시라 그리고 김혜수가 주연으로 나옵니다.
드마라 줄거리는 그냥 조종사가 되길 원하는 남자들과 항공사에 입사하며 겪는 에피소드와 사랑을 담아낸 이야기입니다. 시청률 46.2%를 보여주며 실험적인 드라마임에도 트렌디 드라마의 시대를 여는데 물꼬를 튼 작품입니다.
1994년 최고 시청률 서울의 달

1990년 서울 뚝배기의 후속편 같은 작품으로 김운경 작가 작품입니다. 작가 특유의 구수한 대사 처리가 일품입니다. 역시 서울 달동네를 배경으로 신분 상승을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려내어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한석규 최민식 채시라를 비롯하여 백윤식 김원희 등 노련한 원로와 걸출한 신인들이 콜라보를 이루며 시청률 50%에 육박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달동네 배경이 약수동 옥수동이라고 합니다.
1995년 귀가시계 모래시계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다룬 작품입니다. 박정희 유신 정권 말기부터 6공화국 출범 그리고 서울의 봄, 5.18 민주화 운동, 삼청 교육대 등 대한민국의 흑역사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당시에는 귀가 시계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인기가 높았고 평균 시청률이 50프가 넘을 정도였습니다. 고현정과 최민수 그리고 박상원에 이정재 이승연 등 걸출한 스타들이 대거 탄생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다시 보면 다소 모순적인데다 저게 뭐라고 저리 재밌게 봤지? 하는 의아한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당대 최고 배우 최민수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은 극찬해 마지 않고요. 나 떨고 있니?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 오르 내리는 명연기에 명대사였습니다.
1996년 최고 시청률 드라마 첫사랑

가난한 시골 청년의 순수한 첫사랑 이야기를 담아내 최고 시청률 65.8%를 기록하며 한국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 1위를 차지한 작품입니다.
최수종 이승연 배용준 주연의 이 드라마 이후로 배용준은 대한민국 탑배우로 등극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 드라마에 조연으로 나왔던 송혜교부터 차태현 최지우 등 훗날 최고 스타들의 등용문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이 작품이 유독 대중의 사랑을 많이 받은 이유는, 90년대 초중반까지 가족 중심의 관계에 치중했다면 첫사랑은 젊은이들의 사랑과 형제애 중심으로 다소 가족, 가장의 틀을 벗어나면서 당시 사회의 모순과 특히 신분 차이로 인한 갈등과 사랑에 관한 스토리를 담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1997년 그대 그리고 나

다시 가족간의 갈등을 다룬 드라마가 최고 시청률 62.4프로를 기록하면서 큰 인기를 얻게 됩니다.
차인표와 박상원 송승헌 그리고 최진실 주연의 이 드라마는 가족의 일상을 따뜻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드라마 스토리도 좋았겠지만 당대 최고 인기 스타 차인표와 송승헌 최진실 등의 흥행 보증수표들이 모인 것도 크게 한몫했다고 봅니다.
1998년 젊은이의 양지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는 강원도 탄광촌을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꿈과 좌절, 사랑을 그려낸 드라마입니다.
배용준, 박상아, 이종원 전도연 하희라 등 청춘 스타들이 열연을 펼친 가운데 최고 시청률 62.7%를 기록할 정도로 신인들의 위력은 가히 막강했습니다.
1999년 국희

독립운동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유산과 제과회사를 배경으로 여성의 성공과 사랑을 다룬 드라마입니다. 김혜수 원톱 드라마로 시청률 53.1%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신파나 시대상을 반영한 드라마가 인기인 가운데 한 여성의 성공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가 이렇게 성공한 이유는 김혜수의 역할이 컸다고 봅니다.
실제로 이 작품은 산도 과자를 모티브로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드라마 흥행 이후 실제로 국희 과자가 출시되어 현재까지도 땅콩샌드 국희로 팔리고 있습니다.
1990년대 인기 드라마 총평
1990년대는 드라마의 시대라고 해도 될 정도로 대중의 관심이 온통 드라마에 쏠려 있었습니다.
역대급 다양한 장르와 많은 작품이 출시된 가운데 트렌디 드라마부터 로맨스, 전문직, 가족 드라마부터 사극까지 다양했으며 점점 선호층이 나뉘는 특징도 두드러졌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역대 시청률 50% 이상대를 기록한 드라마들은 대체로 가족이나 같은 세대들의 사랑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가족 드라마와 서민들의 삶이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높은 시청률을 지닌 특징이 두드러졌습니다.
또한, 현대에는 걸그룹이나 다른 재능으로 톱스타가 되는 경우도 많지만, 당시에는 드라마는 배우들의 스타 등용문과도 같았습니다. 90년대를 대표하는 스타들로 최수종, 최민수, 최진실, 하희라, 채시라, 한석규, 고현정, 장동건, 이병헌, 김혜수 등 대한민국 연예사에서 가장 빛나는 스타들이 이 시대에 탄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