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 황금기 2010년대 연도별 베스트 작품 추천 리뷰

한국 드라마 황금기를 관통한 10년의 기록

2010년대 연도별 드라마 추천 및 리뷰를 올려본다. 돌이켜보면 2010년대 만큼 한국 드라마 퀄이 좋았던 때가 없었다. 스토리 퀄리티 모든 면에서 훌륭했고 그래서인지 지금 다시 봐도 재밌다. 신파, 로코 시대를 넘어 시대를 담고 철학을 담으며 위트와 패러독스가 넘쳐 유치한 코믹물에서 진일보한 측면도 다분하다. 개인적으로도 드라마를 빼먹지 않고 봤던 시기이기도 하고 ott 활성화 이전 종편 채널 등에서 경쟁을 하던 시기여서 그런지 우후죽순 웹소설 나오듯이 등장하는 요즘 작품들하고는 퀄이 다르다. 시대상도 읽고 남다른 재미도 느낄 수 있는 2010년대 최강 드라마 리스트 아직 안 본 눈은 꼭 찾아서 보시길.

▼그밖에 2010년대 연도별로 방영한 드라마 리스트는 ▼

2010년 시크릿 가든

2010년대 연도별 드라마 추천 리뷰

2010년대 연도별 등장한 드라마 중 2010년은 시작이 좋았다. 파스타부터 추노 등 대단한 작품이 물꼬를 텄지만 그중 2010년 최고의 드라마는 하지원 현빈 주연의 시크릿 가든이다. 현빈의 존재를 확고하게 빛나게 해준 작품이다. 배우 입장에서 인생에 이런 작품을 만나는 것도 행운 중의 행운일터. 시크릿 가든은 화제성, 작품성, 스타성이 삼박자를 이룬 이 작품은 현재까지도 한국 드라마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이견은 찾아보기 어렵다.

시크릿 가든은 신인 배우 이종석을 발굴하고 김사랑의 독보적 매력을 보는 재미도 솔솔했다. 무엇보다 시크릿 가든이 남긴 유물은 한땀한땀 지은 빤딱이 츄리닝으로 강아지 옷도 나올 정도였다. 입가에 묻힌 라떼 거품은 덤이고.

2011년 청담동 살아요

2011년 청담동 살아요

2011년 JTBC에서 방영한 청담동 살아요는 인생 최고 작품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완전히 내 스타일이다. 당시 종편 시청자들이 많이 없어서인지 시청률은 상당히 저조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거 아직 안 본 사람 있다면 반드시 볼 것을 강추한다. 이건 꼭 봐야해 강추강추다. 2010년대 연도별 드라마 추천 중 갑 오브 갑니다.

김혜자의 엉뚱발랄한 매력 그리고 오지은이라는 귀여움 넘치는 배우 그밖에 남자 연기자들하며 개성 넘치는 여배우 황정민이 너무 사랑스럽게 나왔다. 모든 캐릭터들이 한결같이 마음에 들었고 모든 스토리들이 전부 다 마음에 들었다. 마음도 따뜻해지고 무엇보다 재밌다. 진짜 진짜 강추하는 시트콤인데 지금 어디서 볼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이렇게 비중을 차지할 스토리는 아니지만 마이 프린세스도 있었다. 2011년을 대표하는 대중적인 드라마로 추천하는 이유다. 청담동 살아요가 당시 워낙 알려지지 않아서 말이다.

2011년은 김태희의 발랄하고 아름다운 매력을 마음껏 발휘한 마이 프린세스가 탄생했다. 데뷔 초부터 화가 많은 역할 혹은 연기톤에서 마이 프린세스로 그녀의 매력이 100프로 발휘되었다. 얼굴 예쁜 배우가 연기보다 미모로 승부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이란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결과다. 남주 송승헌은 존재감이 미약했다는 아쉬움도 있다.

마이 프린세스의 김태희는 누구보다 아름다웠다. 드라마 스토리보다 김태희의 빛나고 아름다운 미모로 인해 작품 퀄리티가 높아 보일 정도다. 2011년의 최고 작품으로 뽑은 이유다. 참고로 2011년에는 뿌리 깊은 나무 등 웰메이드 작품들이 많았지만 개인적 대중적 호감과 이슈로 보자면 마이 프린세스에 더 후한 점수를 주게 된다.

마이 프린세스에서 김태희는 프릴 혹은 리본이나 꽃 문양의 과장된 머리띠로 캐릭터를 정립했다. 그 때문에 유행을 한 것은 아니지만 당시 여성들 사이에 과장된 스타일의 밴드가 잠시 유행했다는 것도 기억해 두자. 아쉽게도 코믹과 개그우먼들이 자주 차용하는 터에 지속적인 대중화에는 실패했다.

2012년 샐러리맨 초한지

2012년 샐러리맨 초한지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볼 수 있는 샐러리맨 초한지다. 정려원의 통통 튀는 코믹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홍수현의 발랄한 섹시미를 비롯하여 다른 배우들의 진지하면서 코믹스러운 연기는 정말로 일품이다. 과거에 봤을 때도 재밌었는데 다시 봐도 재밌다. 정려원이 정말로 사랑스럽게 나온다. 2012년 최고 작품은 단연코 샐러리맨 초한지다. 이런 블랙 코믹물을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예쁜 배우들의 망가지는 연기는 언제나 매력 만점 흥미 유발이다.

샐러리맨 초한지에서 정려원은 빨강을 콘셉트로 정렬적인 코믹 매력을 발산하는 데 주력하였고 홍수현 역시 사랑스러운 섹시함 그 자체였다.

2013년 야왕

2013년 야왕

2013년에는 시청률 40%를 넘은 경이로운 드라마 이보영 주연의 내 딸 서영이가 웰메이드로, 이보영을 최고 배우로 안착하게 만든 결정적인 작품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야왕의 손을 들어줬다. 아주 못된 여성의 야망을 다루었는데 수애의 악역과 그녀의 매우 아름다운 모습이 오래도록 인상적으로 남아서이다. 스토리는 막장이지만 수애의 연기는 일품이었다.

이에 더해 10월에 방영한 응답하라 1994도 나의 최애 드라마다. 오히려 드라마라고 하기에는 현실 고증 코믹 버전 다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응답하라 1994는 당시 워낙 레전드를 찍은 터라 모두의 원픽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야왕으로 올려봤다.

2014년 별에서 온 그대 & 유나의 거리

2013년 별에서 온 그대

2013년은 전지현의 귀환을 볼 수 있던 해였다. 2013년 12월에 방영하기 시작하여 2014년 2월까지 했으니 2014년 작품으로 봐야겠다. 2013년은 너무 쟁쟁한 드라마가 많아서 부득이하게 14년으로 올린 것도 있다. 김수현이라는 라이징 스타와 전설의 여배우 전지현이 만났다. 둘의 케미는 완벽했고 대성공을 거두었다.

결혼 후 모처럼 작품을 찍어서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고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망가지는 연기를 제대로 완벽하게 해주었다. 전지현이 이렇게 연기를 능청스럽게 잘하는 배우였나 싶을 정도로 매력이 넘쳤다. 하지만 솔직하게 이 드라마에서 전지현이 아주 너무 예뻐 보였던 것은 아니었다. 메이크업 앤 헤어 스타일 담당이 누구였는지는 모르겠으나 헤어는 너무 묵직했고 메이크업은 하얀 것보다 까맣게 나온 경우가 많아서 약간 미스가 있었다고 본다. 물론 이를 지적하는 이는 아무도 없어 보였지만 내 눈에는 그리 보였다.

별에서 온 그대와 더불어 JTBC에서 방영한 유나의 거리는 나의 최애작 중 하나다. 시청률이 높은 것 같지는 않았지만 하층민의 삶을 진솔하게 보여준, 과거 서울의 달 같은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었다. 알고 보니 작가가 같았다고. 드라마에서 배우들은 한결같이 연기를 잘했고 김옥빈도 멋졌다. 아직 안 본 사람들이 있다면 꼭 보길 강추한다.

2015년 응답하라 1988

2015년 드라마

2015년응답하라 1988이 복고 열풍을 주도하며 최고의 자리를 차지했다. 이 작품을 통해 박보검과 류준열이 스타덤에 올랐으며, 혜리 역시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생각해 보면 혜리와 보검의 커플은 너무도 당연시 예상되는 서사였는데 류준열과 혜리의 케미가 너무 좋아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류준열이 연기를 매력있게 한 것도 있지만, 알고 보니 이들이 촬영 중에 눈이 맞았던 게 아닌가 싶다. 둘이 꽤 오래 사귀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2016년 태양의 후예

2016년 태양의 후예

2016년은 송중기 송혜교 주연의 태양의 후예로 난리가 났던 해이다. 김은숙 작가의 작품은 대히트를 쳤고 송중기 송혜교는 연인이 되었다. 그리고 2년 후 이들이 결혼할 때까지도 드라마는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드라마가 아주 막 재밌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송혜교는 예뻤고 송중기는 멋있었다. 이로 인해 둘이 연인이 되고 결혼까지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당시 태양의 후예가 너무 막강해서 그랬던 것인지 나만 몰랐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유 이준기의 달의 연인도 강추한다. 어쩌면 태양의 후예보다 더 재밌게 봤다. 이상하게 로맨스 판타지를 자극한다. 아이유 홀로 단독 여주에 수많은 왕자들이 등장하고 이준기가 나쁜 남자의 전형으로 매우 매력적이다. 학창 시절 하이틴 로맨스 소설을 읽는 기분이 들 정도다. 뭔가 연애 세포를 자극하고 싶을 때 다른 거 말고 이 드라마 보면 사랑이 하고 싶을 것 같다. 태양의 후예보다 훨씬 러브 감성 돋는 드라마이다.

2017년 도깨비

2016년 도깨비

단연코 김은숙 작가의 최고 역작이라고 불릴만 한 작품이었다. 도깨비는 스토리가 너무 마음에 들었고 공유는 너무 멋있었다. 더불어 이동욱도 멋졌고 유인나도 역대급 매력을 보여줬다. 김고은도 당시에는 논란이 많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녀 만큼 너스레하고 천진난만한 연기를 누가 저리 잘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이다. 다시 봐도 재밌을 것 같고 보고 나면 항상 오래 여운이 남는다. 상상의 나래를 막 펴게 된다. 2016년 12월에 시작해서 2017년 1월까지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밖에 2017년에는 비밀의 숲 같이 훌륭한 작품도 있었고 박서준 김지원이 열연한 쌈 마이웨이도 있었다. 둘 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재밌던 작품이지만 도깨비를 넘을 순 없어 보인다.

2018년 나의 아저씨

2018년 나의 아저씨

2018년에 방영한 나의 아저씨는 2010년대를 통틀어 가장 압도적으로 훌륭한 작품이다. 아이유의 재발견으로, 그동안 아이유에게 연기 말고 노래만 하라고 충고했던 것을 뼈아프게 반성할 정도다. 아이유의 중저음 목소리 톤이 비운과 가난 그리고 삶의 우울을 통채로 담아냈다.

이선균의 연기는 말해 뭘해고, 이 작품에 나오는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다. 나의 아저씨는 대사 하나 하나가 다 소장 가치가 있을 정도로 한편의 아름다운 소설을 읽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아름답다고 해야 하나 측은하다고 해야 하나 인간의 감성을 참 파고든 드라마였다.

2019년 아스달 연대기

2019년도 엄청나게 재밌는 작품들이 대거 쏟아져 나왔다. 개인적으로도 너무 재밌게 본 동백꽃 필 무렵도 있었고 사랑의 불시착부터 스카이 캐슬에 호텔 델루나까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대단한 작품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스달 연대기를 추천한다. 후속작이 나온다한 게 언제인데 아직 감감 무소식인 거 보면 흥행에 성공하지 못해서 인 것 같다. 아스달 연대기는 나름 심오한 작품이다. 배울 게 많고 흥미로운 역사 연대기 등 상상의 나래를 제대로 폈지만 그놈의 과한 춤사위부터, 피곤할 정도로 과한 외래어를 남발한 것이 흥행률 실패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것만 수정하면 더할나위 없이 훌륭한 작품이었다.

한국 드라마로서는 전례 없는 대작 판타지 시도라고 하던데 다음 시즌 부디 꼭 나와주길 바란다. 2010년대 연도별 드라마 추천 리스트를 적고 보니 빼먹은 것도 많고 지금 생각하면 아쉬운 작품도 있긴 하지만, 역대급 꿀잼 드라마들이 대거 쏟아져 나온 한국 드라마의 황금기였다고 생각한다. 영화 시장이 1990년대 중흥기를 맞이했다면 2010년대는 드라마의 좋은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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