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니 브래스코 리뷰와 실제 인물 얘기

영화 도니브래스코(Donnie brasco)는 알파치노와 조니뎁이 등장한 것만으로도 볼 이유가 차고 넘치는 영화다. 한국의 대표적인 언더커버 영화 신세계보다 앞서 무간도보다 훨씬 흥미롭고 원조라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니 만큼 이후 실제 주인공의 삶은 어땠는지 알아 보았다.

1997년 개봉한 영화 도니브래스코 포스터 한국 버전과 외화 버전 비교

1.영화 도니 브래스코 기본 정보와 줄거리

1997년 개봉한 범죄 드라마 ‘도니 브래스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내가 느낀 느낌 그대로 배우들의 영향력과 연기력이 압권으로 평가 받는 수작이다. 뉴욕 마피아 조직에 잠입한 FBI 요원의 정체성 혼란과 비극적인 삶을 그렸으며 단순한 범죄 느와르를 넘어 인간 본연의 심리를 파고드는 걸작이다.

영화 도니 브래스코와 신세계 그리고 무간도를 비교 분석한 리뷰를 썼지만 도니 브래스코가 압권이다.

1.1. 기본 정보

  • 개봉일: 1997년 (미국), 1997년 5월 10일 (대한민국)
  • 감독: 마이크 뉴웰
  • 주연:
    • 알 파치노 (Al Pacino): 레프티 루지에로 역
    • 조니 뎁 (Johnny Depp): 조셉 D. 피스톤 / 도니 브래스코 역
  • 장르: 범죄, 드라마, 실화
  • 러닝타임: 127분

1.2. 영화 줄거리

1970년대 후반 뉴욕. FBI 요원 조셉 D. 피스톤(조니 뎁)은 ‘도니 브래스코’라는 가명으로 마피아 보난노 패밀리에 잠입한다. 그는 밑바닥 인생을 전전하는 한물간 마피아 중간 보스 레프티 루지에로(알 파치노)의 신뢰를 얻어 조직의 내부로 깊숙이 파고들고

도니는 레프티에게 돈과 조직의 정보를 제공하며 점점 더 큰 신임을 얻지만, 동시에 레프티의 인간적인 모습과 가족 같은 유대감에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마피아 세계의 잔인함과 규칙,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의리를 직접 경험하면서, 조셉은 점차 ‘도니 브래스코’라는 가상의 인물과 진짜 자신 사이에서 심각한 정체성 혼란을 겪게 된다.

가족에게는 소홀해지고, 마피아 조직원들에게는 점차 진정한 충성심을 느끼는 도니. FBI 임무의 성공과 개인의 파멸 사이에서 갈등하는 그의 삶은 점점 더 비극적인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

2. 도니 브래스코 인상적인 대사와 영향력

영화 도니브래스코 중 레프티와 도니가 함께 있는 장면

2.1. 영화 속 포르쉐 판매 급등 현상

무슨 차 타?

포르쉐

키 내놔

이 대사도 인상적이었는데 1997년 영화가 개봉할 당시 포르쉐가 996 모델을 출시한 해였다. 기존 공랭식 엔진에서 수랭식 엔진으로 바뀐 혁신적인 변화의 시기였으나 중고 911의 재판매 가격이 원래 정가의 90.4%에 달했고, 영화를 관람한 다음 해에는 101.2% 까지 상승한 것으로 봐서 영화 이후 포르쉐 판매량이 급등했던 것으로 보인다.

2.2. 도니 브래스코 인상적인 대사들

내 친구는 꼬봉이란 의미이고 우리 친구라 하면 식구란 의미야. 이젠 자넨 아무도 손 못대. 내가 있는 한….너는 장래만 생각하고 나머진 잊어버려

난 차 바퀴에 붙은 바퀴살이야. 니키도 그랬고 너도 그래.

속력 좀 내.

하지만 양심의 가책 때문에 나올 수가 없어. 내가 나오면 그가 죽게 돼. 날 책임졌고 날 보증했기 때문에 항상 그 생각 뿐이야. 그건 내가 죽이는 거나 다를 바가 없어. 거길 들어가서도 난 착한 사람이 되려 했어. 무엇을 위해서? 아무 소용이 없었어. 난 이미 그들이 돼버린 거야.

보여줄게 있어.

뭘요?

자세히 봐주길 바래. 그러고 나서 잘 한 번 생각해봐. 나한테 한 말에 대해서 말야.FBI야. 아랍 작전에 썼대.

날 첩자로 봐요?

내가 자넬 몇 번이나 초대했지?

2주에 한 번 꼴로요.

거의 그랬지. 요리도 해주고, 사실 돈이 없어서 그랬지. 항상 자네에게 주고 싶었어. 백달러가 있으면 절반이라도. 그런데 네가 첩자라면…난 마피아 역사상 최고의 멍청이가 되겠지.

날 믿어요.

좋아.

저렇게까지 믿었는데 배신을 당하고 말았군요.

3.개인적인 영화 총평

대사만 옮겨놔도 아마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울컥할지도 모르겠다. 또한, 심리 묘사 등에 치중하여 영화가 다수 루즈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영화의 매력은 단연코 배우들에 있다. 마피아를 가장한 조니뎁과 의리 하나로 똘똘 뭉친 어설픈 찌질이 알파치노의 열연이 압권이다. 영화가 시사하는 것이 의리인지 연민인지 뭔지는 모르겠으나 남자 냄새가 물씬나는 영화다.

이 친구는 도니가 아니요. 우리 FBI 특수 요원이요. 할 말이 있으면 여기로 연락해요.

쟤들 말 믿어? 도니가 그럴 리 없어.

저번 그 보트 내가 속은 거야. 도니가 첩자야.

난 끝났어. 도니 놈 때문에..맞아 도니 때문에

도니한테 전화오면 전해. 누구라도 상관없다고 난 좋다고 알아?

알파치노의 무한 신뢰가 정말로 감동이다. 레프티는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 듯 모든 귀중품을 서랍에 넣어두었고 그렇게 영화는 끝났다. 당시 도니는 정부로부터 겨우 500달러를 받았다. 그리고 그는 아내와 남모를 장소에서 가명으로 살고 있다고 한다. 여전히 악몽을 떨치지 못한 채.

4.실제 인물 근황

4.1.도니 브래스코 역의 조셉 피스톤 근황

실제 작전의 주인공인 형사는 현재 84세로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한다. 여전히 상대적으로 은밀하게 살고 있으며 자신의 소재와 신원 정보를 아는 사람들에 대해 항상 조심히 살아 이웃들조차 그의 정체를 모른다고 한다. 그리고 조폭들에게 50만 달러의 현상금이 걸려 있어서 항상 조심할 수밖에 없다. 여행할 때는 여러 개의 신분증을 사용할 수 있지만 경호원은 두지 않는다고 한다.

정체를 드러내지는 않지만 17년간의 법 집행관 경력을 책, 텔레비전 프로그램 등을 포함한 창작 활동으로 확장했다. 강연 활동도 하는 것으로 아는데 새로운 세대들이 자신을 알아보는 것에 놀랍다고 하였다. 여하튼, 여전히 살아있다.

4.2. 레프티 루지에로 역의 벤자민 루지에로 근황

극중에선 레프티가 죽었을 거라고 추측하였지만 실제로 레프티는 살해되기 직전 FBI에 체포되어 목숨을 건졌다. 그는 1982년 공갈 음모죄로 15년 형을 선고 받았다. 감옥에서도 그는 도니가 FBI요원이라는 것을 믿지 않으려 했고 그는 절대 우리를 배신하지 않을 거라고 했다. 그러나 실제 도니 역의 피스톤이 법정에서 그에 대해 증언한 후에는 개자식 도니를 마지막까지 잡겠다며 흥분했다. 감옥에 있는 동안 작가들과 영화 제작자들이 그의 이야기를 위해 거액을 제안했지만 그는 마피아의 침묵 서약(오메르타)를 지키며 모든 제안을 거절했다.

1993년 4월, 폐암과 고환암으로 건강이 악화된 그는 11년간 복역 후 출소하였고 다음 해 11월 결국 암으로 사망했다. 그의 나이 68세였다. 그는 출소 후 비록 배신당했다고 느꼈지만 마지막까지 진짜 마피아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 갔다. 어찌보면 레프티가 훨씬 멋진 사람으로 보인다. 6년간의 우정이라면 짧지 않은 시간인데 그런 것이 모두 부정 당하고 복역까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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