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역사 시대별 별칭으로 기억하기

일본의 역사를 시대별 별칭으로 요약해 보았습니다. 일본 역시 시대 구분에 여러 설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명칭들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일본의 시대별 별칭

1. 조몬시대 (縄文時代, Jōmon-jidai)-일본 선사 시대

일본의 역사 시대별 별칭 첫 번째 조몬시대입니다. 약 1만 년전에서 기원전 300년까지 정말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된 일본 선사 시대입니다. 무려 만 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이들은 새끼줄 무늬 토기를 빚으며 수렵 채집 생활을 하였는데요. 죠몬이란 이름도 새끼줄 무늬를 의미하여 새끼줄 무늬 토기 시대라고도 합니다.

일본의 역사 조몬 시대 토기

만 년의 시간 동안 이들은 주로 사슴이나 멧돼지 등을 사냥하고 도토리나 밤을 채집하고 물고기나 조개 등을 통해 식량을 해결했습니다. 당시에는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온난한 기후가 이어지면서 식량 자원은 풍부한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조몬 시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토기를 사용한 점입니다. 이는 빗살 무늬 토기와는 엄연히 다른 종류의 토기입니다. 새끼줄 혹은 밧줄 모양의 문양의 토기는 이유가 뭘까 하고 찾아 봤더니 미끄럼도 방지하고 굽는 과정에서 쉽게 갈라지거나 깨질 수 있기에 토기의 균열을 방지하고 강도를 높이는 데 최적의 문양이었던 모양입니다. 울퉁불퉁하니 열 효율성도 높았고 미적 감각 표현을 당시 얼마나 비중있게 다뤘는지 모르겠으나 후대에 발견한 이들이 보기에는 예쁘다라고 생각하니 미적 효과도 추가로 넣은 것 같습니다.

2.야요이 시대 (弥生時代, Yayoi-jidai): 기원전 300년경 ~ 서기 250년경

농경 시대를 맞이하는 야요이 시대입니다. 야요이는 일본 도쿄도 분쿄구에 있는 지명입니다. 야요이 시대라고 붙여진 이유는 1884년 이 지역에서 토기가 처음 발견되었기 때문에 생긴 별칭입니다.

벼농사 시작의 시대이며 금속기 시대라고도 불렸습니다. 조몬 시대에 비하여 50년 밖에 안 되는 짧은 기간이며 선사 시대에서 역사 시대로 전환시키는 결정적인 과도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농경과 금속 기술의 도입은 생활 방식을 완전히 바꿔 놓은 것이죠. 이는 한반도와 중국에서 벼농사와 금속, 그러니까 청동기 및 철기 문화가 전래되어 정착 생활이 시작됩니다.

엄밀히 보면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이 일본 열도로 이주하면서 문명을 직접 전파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이들을 도래인이라고 부르는데요. 일본인의 조상은 한반도인이라고 보는 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3. 고훈 시대 (古墳時代, Kofun-jidai): 서기 250년경 ~ 538년경

일본의 역사 중 고훈 시대는 고분 시대로 보면 됩니다. 야마토 정권 형성기이며 거대한 고분이 축조되기 시작한 시대로 야마토 지방을 중심으로 중앙 정권이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고분 시대는 일본 열도 최초의 통일 국가를 형성하고 그 지배력을 거대한 고분의 조영을 통해 과시하며 확대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니까 고분으로 권력을 과시한 시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4.아스카 시대 (飛鳥時代, Asuka-jidai): 538년경 ~ 710년

아스카 시대는 불교 전래의 시대라고도 합니다. 율령국가의 기틀을 마련한 시기입니다. 아스카 지망에 도읍을 두었던 시대로 아스카 시대라고 불리운 겁니다. 불교가 공식적으로 전래되고 국가의 통치 체제인 율령제도가 정비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쇼토쿠 태자의 활약이 두드러지는데 그는 스이코 천황의 섭정으로서 강력한 개혁 정치를 추진했습니다.

쇼토쿠 태자는 574년 출생으로 622년에 사망하였습니다. 593년 그의 고모인 스이코 천황이 즉위하고 그가 섭정이 되면서부터 활약하게 되는데요. 약 30년간 활약했지만 소가 씨의 전횡은 쇼토쿠 태자보다 먼저 시작되었고 쇼토쿠 태자가 왈햑하던 시기에도 계속 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쇼토쿠 태자 사후에 그 전횡이 극에 달한 것입니다.

645년에는 나카노오에 황자(훗날 덴지 천황)와 나카토미노 가마타리 등이 소가 씨를 타도하고 단행한 대대적인 정치 개혁 다이카 개신이 벌어졌습니다. 6세기 말부터 7세기 중엽까지 일본의 정치 실권은 소가 씨 일족에게 있었는데 전횡이 계속되자 645년 6월 나카노오에 황자와 그의 조력자 가마타리를 중심으로 봉기를 일으켜 소가노 이루카를 급습하여 살해하였습니다. 이를 을사의 변이라고 하며 약 1세기 동안 일본 정치를 좌우하던 소가 씨의 전성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소가 씨가 백제인이라는 설은 아래 포스팅을 읽어 보시고요. 일본의 역사 중 개인적으로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5. 나라 시대 (奈良時代, Nara-jidai): 710년 ~ 794년

헤이조쿄 시대로 불리기도 한 나라 시대는 불교 문화의 황금기로 불립니다. 나라의 헤이조쿄로 천도한 시대인데 현재 나라 시의 중심부에 위치한 나라현 나라시 일대로 보면 됩니다. 이 시기에는 당나라 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불교 문화가 크게 융성했습니다. 그리고 일본 최초의 역사서인 고사기와 일본서기, 그리고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시집 만엽집이 편찬되었습니다.

나라 시대의 특색 중 하나는 여성 천황들의 활약입니다. 707년에서 715년까지 재위한 겐메이 천황은 여성이었고 물론 최초의 천황은 아니었습니다. 일본 최초의 천황은 593년에서 628년까지 재위한 스이코 천황이었습니다.

겐메이 천황 이후 그녀의 딸이 724년까지 재위한 겐쇼 천황입니다. 그리고 조카 쇼무 천황에게 왕위를 물려 주었고 쇼무 이후 그의 딸 고켄 천황이 749년에서 758년까지 재위합니다. 불교에 깊이 귀의하고 이후 상황으로 물러났다가 다시 천황으로 재즉위하면서 764년에서 770년까지 일하게 되는데 이때 이름은 쇼토쿠 천황이 됩니다. 일을 잘해서 그런 것 보다는 시대상 그렇게 두 번을 하게 된 것 같긴 합니다.

6.헤이안 시대 (平安時代, Heian-jidai): 794년 ~ 1185년

일본의 역사 중 귀족 문화의 시대라고 불리기도 한 헤이안 시대는 국풍 문화의 개화로 귀족 문학이자 세계 최초의 장편 소설인 겐지 이야기 등이 탄생한 시기입니다. 교토의 헤이안쿄로 천도한 시대라서 헤이안 시대라고 하지만 귀족 문화 시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후반에는 무사 세력이 성장하였는데요. 일본 문화의 정수이자 중세 봉건 사회로 이행하는 과도기적 성격을 띠며 약 400년간 일본식 국뽕에 취한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후지와라 씨라는 강력한 귀족 가문이 천황을 외척으로 보좌하며 사실상 실권을 장학한 섭관 정치를 하였습니다. 인세이가 중요한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여기서 인세이는 사람 이름이 아니라 천황이 어린 아들이나 손자에게 양위하며 상황이 된 후 자신은 천황의 거처인은 한국말로 집 원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궁은 아니니 인이라고 부른 것 같네요. 그렇게 인에서 행해지는 정치를 인세이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인세이는 상황에 의한 정치를 의미하는 일반 명사입니다.

7. 가마쿠라 시대 (鎌倉時代, Kamakura-jidai): 1185년 ~ 1333년

무사 정권이 시작된 가마쿠라 시대입니다. 막부 시대의 개막으로 이전 역사에는 여성 천황이나 귀족 여성 문학가들이 활약하면서 여성 중심 시대에서 가마쿠라 시대부터는 본격적으로 남성미 넘치는 무사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합니다. 헤이안 시대가 귀족 문화의 절정이었다면 가마쿠라 시대는 무사들이 정치 주도권을 잡고 일본의 사회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시기였습니다.

막부 시대는 무사 즉 사무라이들이 정치 실권을 장악하고 통치했던 시기 전체를 일컫습니다. 가마쿠라는 미나모토노 요리토모가 1192년에 이 지역에 막부 즉 무사 정권을 세워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러니까 가마쿠라는 지명이고 막부 시대는 무사 시대를 의미합니다. 가마쿠라는 낫과 창고의 합성어라고 합니다. 이름도 어쩜 이리 무사랑 잘 어울리는지 모르겠네요.

막부 시대는 어떻게 탄생했을 까요? 헤이안 시대 말기에 다이라 씨와 미나모토 씨라는 두 거대 무사 가문 간의 격렬한 대립 끝에 미나모토노 요리토모가 승리하고 그는 1185년 단노우라 전투에서 다이라 씨를 멸망시키고 1193년 가마쿠라에 가마쿠라 막부를 수립하여 일본 역사상 최초의 무사 정권을 열게 됩니다.

이는 약 700년간 이어지는 막부 정치 체계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천황은 여전히 존재했지만 실제 정치 권력은 막부가 장악한 것이죠. 또한, 귀족이 중심이던 헤이안 시대와 달리 가마쿠라 시대에는 무사들이 사회 최상위 계급으로 부상하고 사회 전반의 질서와 윤리를 주도하게 됩니다. 무사도의 원형이 이 시기에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명예, 충성, 용맹 등을 중시하는 가치관이 강조됩니다.

무사들의 실용적이고 금욕적인 가치관과 잘 맞아떨어지면서 젠 불교, 즉 선종이 무사 계급을 중심으로 크게 유행합니다. 젠 불교는 참선과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것을 중시하며 이는 무사들의 정신 수양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젠 불교와 함께 송나라의 문화, 다도나 수묵화 등이 유입되면서 일본 문화에 새로운 영향을 주게 됩니다.

7.1. 막부 시대의 특징

막부 시대는 무사 중심의 통치로 천황과 쇼군의 이원 통치가 특징입니다. 천황은 교토에 머물며 종교적, 상징적 권위를 유지했고 실질적인 정치 권력은 쇼군이 이끄는 막부가 각자의 거점에서 행사했습니다. 쇼군을 정점으로 다이묘, 이는 지방 영주를 의미하는데요. 다이묘와 그 아래 무사들이 충성과 봉사를 대가로 토지(장원)를 받거나 세습하는 봉건적인 주종관계가 발달했습니다. 이러한 시대는 약 700년간 지속되며 12세기 말에서 19세기 중엽까지 이어집니다.

일본의 막부 시대는 크게 세 단계로 나뉠 수 있습니다.

가마쿠라 막부 시대:1185년~1333년이며 미나모토노 요리토모가 가마쿠라에 막부를 세우며 시작된 최초의 무사 정권 시대입니다.

무로마치 막부 시대:1136년~1573년까지 이어지며 아시카가 다카우지가 교토 무로마치에 막부를 세웠기에 무로마치 막부라고도 불립니다. 가마쿠라 막부보다 천황과 거리가 가까웠고 권력은 약했으나 다이묘들의 세력이 성장하는 과도기적 시기입니다.

에도 막부 시대:1603년~1868년으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현재의 도쿄인 에도에 막부를 세우면서 시작된 마지막 막부입니다. 강력한 중앙집권과 쇄국 정책이 특징이며 일본 근대화의 발판을 마련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8. 무로마치 시대 (室町時代, Muromachi-jidai): 1333년 ~ 1573년

무로마치 시대는 남북조 시대로 불리기도 합니다. 다이묘들이 성장하면서 중앙 권력은 약화되고 그러면서 독특한 무사 문화와 예술이 융합된 시대로 평가 받습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지방 다이묘들의 세력 다툼이 심화되면서 전국 시대로 이어지는 과도기입니다.

1467년에서 1477년까지 11년간 교토를 중심으로 벌어진 오닌의 난은 무로마치 시대의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입니다. 쇼군 후계자 문제와 슈고 다이묘들 간의 세력 다툼이 겹쳐 발생한 대규모 내전입니다. 오닌의 난 이후 전국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9. 아즈치모모야마 시대 (安土桃山時代, Azuchi-Momoyama-jidai): 1573년 ~ 1603년

아즈치모모야마 시대는 일본 역사상 전국 시대의 혼란을 끝내고 통일을 이룬 시기이자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는 화려하고 웅장한 문화가 꽃피운 시기입니다.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라는 두 영웅이 활약하며 일본의 근세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래서 천하 통일의 시대라고도 합니다.

10.에도 시대 (戸時代, Edo-jidai): 1603년 ~ 1868년

쇄국 시대라고도 불린 에도 시대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세운 에도 막부가 약 260년간 지속된 시기입니다. 장기간의 평화와 안정 속에 일본 고유의 문화가 번성하고 사회 시스템이 고도로 발전했으나 엄격한 통제와 쇄국 정책으로 인해 근대화 직전의 변화를 겪게 되는 특징을 지닙니다.

막부와 각 번이 공존하는 막번 체제가 확립되었고 서양 문물 유입을 엄격히 통제하였습니다. 어쨌든 평화가 유지되면서 상업과 서민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11. 메이지 시대 (明治時代, Meiji-jidai): 1868년 ~ 1912년

근대화의 시작, 문명 개화의 시대 메이지 시대는 근대화와 서구화가 가장 급속하게 진행된 혁명적 시기입니다. 260년간 유지되던 막부의 봉건 체제가 무너지고, 천황을 중심으로 한 근대 국가로 탈바꿈하는 격동의 시대였습니다.

메이지 유신은 메이지 천황의 통치 하에 옛것을 새롭게 이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유신은 혁신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메이지 시대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막부 타도와 왕정 복고, 이는 천황 중심의 중앙집권적 국가를 목표로 새로운 정부가 수립되었음을 의미합니다. 폐번치현이라고 다이묘들이 다스리던 번 체제를 폐지하고 중앙 정부가 임명하는 관리가 파견되는 현으로 개편하여 지방 통치권을 천황 정부가 직접 장악했습니다. 능력 위주의 관료들을 등용하고 행정 시스템을 구축한 근대적 관료 체제를 수립합니다. 그리고 메이지 헌법을 1889년 제정합니다.

사회 구조의 근대화와 계층 해체도 인상적입니다. 사민평등이라고 무사, 농민, 상인의 엄격한 신분 제도를 법적으로 폐지하고 모든 국민에게 평등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무사 계급의 특권을 폐지하여 사무라이 계급을 해체하여서 무사들은 졸지에 직업을 잃거나 새로운 직업, 그러니까 군인이나 경찰 기업가 등이 되었고 도태된 사람들은 모여서 훗날 사무라이 반란을 일으키게 됩니다.

또한, 사무라이 중심의 군대가 아닌 징병제를 실시하고 의무 교육을 실시하여 문맹률을 낮추고 근대적 지식을 보급했습니다. 이러한 산업 혁명 등을 통해 국력을 신장했습니다.

쇄국 정책이 아닌 서구 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계몽주의가 확산됩니다. 서구 열강의 제국주의 흐름 속에서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을 식민지화하려는 제국주의적 정책을 추진하여 청일전쟁, 러일전쟁 등을 통해 국제적 강대국으로 부상하고 한반도와 만주 지역에 대한 영향력도 확대했습니다. 1910년에는 한일합병으로 한국을 식민지로 병합하여 제국주의적 야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12. 다이쇼 시대 (大正時代, Taishō-jidai): 1912년 ~ 1926년

다이쇼 데모크라시로 대표되는 자유주의적이고 민주적인 움직임, 그리고 대중문화의 발달이 두드러진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사회적 불안정과 민족주의, 군국주의의 싹이 트며 이중적인 면모를 드러냅니다.

다이쇼 시대의 주요 특징으로는 민주주의 운동의 호라성화로 메이지 시대 확립된 입헌군주제 틀 안에서 정당 정치, 의회 정치, 민주주의 사상이 크게 발전합니다. 민본주의 같은 사상이 확산되었고 국민들의 정치 참여 요구가 증대되었습니다. 1925년에는 남성 보통 선거법이 제정되어 25세 이상 남성에게 선거권이 부여되었습니다. 그리고 언론과 대중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언론의 비판 기능이 강화되었고 대중의 목소리가 정치에 반영되는 현상이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1914년에서 4년간 발생한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일본은 연합국에 군수품과 공산품을 대규모 수출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얻었습니다. 전례없는 경제적 번영을 누리며 중공업이 발전하였고 도시화 심화와 중산층의 성장으로 도시 인구가 급증하였고 새로운 중산층이 형성되어 이들이 소비와 문화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모던 걸, 모던 보이 등 도시 중산층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서구 생활 양식과 대중문화가 확산됩니다. 양복, 파마 머리, 재즈, 카페 문화 등이 유행합니다. 그러나 사회적 불안정과 갈등은 팽배하였고 1차 세계 대전 이후 물가가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생활고는 더 심해집니다. 노동 운동 및 사회 운동이 극심해지고 1923년에는 관동 대지진으로 도쿄와 요코하말르 중심으로 한 간토 지방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막대한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이 발생합니다. 이를 재건하는 과정에서 조선인 학살과 같은 비극이 발생 합니다.

다이쇼 데모크라시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도 중국의 5.4운동, 한국의 3.1 운동 등 아시아 각지의 민족주의 운동에 대한 일본의 강경 대응이 이어졌고 군부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군국주의적 사상이 퍼지기 시작하는 조짐이 보입니다.

13.쇼와 시대 (昭和時代, Shōwa-jidai): 1926년 ~ 1989년

쇼와 시대는 쇼와 천황인 히로히토의 재위 기간으로 일본 역사상 가장 길고 격동적이며 극적인 변화를 겪은 시기로 평가됩니다. 격동의 시대였으며 전쟁의 시대와 고도 경제 성장 시기였습니다. 이 시기는 크게 전쟁전 군국주의 및 전쟁 후 경제 성장 및 평화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초반에는 군국주의가 득세하여 중일 전쟁과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고 패전 후에는 연합군 점령기를 거쳐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루며 세계적인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하였습니다.

황국신민화 교육, 충효 사상, 국가에 대한 절대 복종 등이 강조된 시기였으며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되고 소련의 참전 등으로 인해 1945년 8월 15일 일본은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며 전쟁의 막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국 최고사령부의 점령 통치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패전 후 정신을 바짝 차려 민주주의 국가로 탈바꿈하고 기적적인 경제 성장을 이루며 세계 경제 대국으로 부상합니다. 이때 일본군은 해체되고 자위대로 개편되었으며 군사력 보유가 제한되었습니다. 재벌 해체나 농지 개혁 등으로 사회 경제적 기반을 민주화 합니다.

1950년에 발발한 한국 전쟁의 특수를 시작으로 50년대 중반부터 70년대 초반까지 일본은 연평균 10%에 달하는 경이로운 경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자동차, 전자제품 등 제조업으로 세계 시장을 석권하며 세계 제2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했습니다.

싸웠던 미국과는 강력한 동맹 관계를 기반으로 국제 사회에 복귀하고 유엔 등 국제 기구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14.헤이세이 시대 (平成時代, Heisei-jidai): 1989년 ~ 2019년

잃어버린 20년 혹은 30년으로 대표되는 장기 불황 시대로 버블 붕괴과 저성장으로 대표되는 시기였스빈다. 헤이세이 시대는 쇼와 천황 서거 후 아키히토 천황의 연호를 따서 명명된 이름입니다. 1990년대 초 쇼와 시대 말기의 화려한 거품 경제가 붕괴되면서 부동산과 주식 시장이 폭락하고, 은행 부실 문제가 심화됩니다. 이로 인해 일본은 장기간의 경기 침체, 디플레이션, 기업 부진이라는 전례없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종신 고용과 연공서열 중심의 전통적인 고용 관행도 흔들리고 비정규직 및 파견직이 증가하면서 고용 불안정이 심화 되었습니다.저출산 및 고령화가 심화되고 이는 사회 보장 시스템 유지에 큰 부담을 주게 됩니다. 개인주의적 가치관이 확산되고 과거와 같은 집단주의적 사고방식이 약화되었습니다.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과 가치관을 존중하는 가운데 IT기술 및 인터넷 휴대폰이 대중화 되면서 정보 접근성이 높아지고 사회 소통 방식에 큰 변화가 일어납니다. 한국도 비슷한 현상을 겪고 있죠.

일본은 자연재해에 대한 트라우마가 엄청난 민족입니다. 1995년에 한신.아와이 대지진으로 고베 지역을 강타하여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였고 2011년에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주게 됩니다.

그러한 가운데 일본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J-POP, 애니메이션, 게임 등 쿨 재팬으로 대표되는 일본 대중문화가 전 세계로 확한되었습니다. 정치적 변화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합니다. 자유민주당의 장기 집권이 흔들리고 민주당으로의 정권 교체가 2009년에 이루어지는 등 정치적 변화의 시도가 있었습니다만, 근본적인 구조 개혁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15.레이와 시대 (令和時代, Reiwa-jidai): 2019년 ~ 현재

새로운 시대 혹은 조화로운 시대로 불린 레이와 시대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아키히토 천황의 퇴위 후 나루히토 천황이 즉위하면서 시작된 일본의 현재 연호입니다. 레이와라는 연호는 일본 고전인 만요슈에서 따온 것으로 아름다운 조화를 의미합니다. 격동의 시대를 넘어 새로운 시대의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

일본은 여전히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노동력 부족과 사회보장 시스템 유지의 어려움, 지방 소멸 등 다방면에 걸쳐 악재가 생기고 있습니다. 장기 디플레이션 탈피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 중이고 사회적 불평등 및 고용 형태의 변화 등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쇼와 시대 후반에 태어나 세이세이 시대를 거쳐 레이와 시대 초반까지 일본 정치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유세중 2022년 암살당했고 이는 일본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로 인해 집권 자민당 내 영향력을 상실하였고 개헌 논의는 가속화 됩니다. 살해자는 통일교에 대한 반감으로 벌인 일로 밝혀졌고 자민당 정치인들과 통일교 간의 유착 관계가 드러나면서 일본 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커졌습니다. 이는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2024년 10월에는 후미오 기시다 총리의 뒤를 이어 이시바 시게루가 새로운 총리대신으로 취임했으나 상품권 스캔들부터 출범 초부터 낮은 지지율에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퇴진 위기 수준으로 평가될 만큼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게다가 2025년 대지진 루머의 확산, 그것도 2025년 7월 5일로 바로 내일 일어난다는 것인데요. 정말로 긴장되는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일본의 역사 시대별 별칭으로 공부하는 것이 재밌으셨다면 미국의 역사도 시대별 별칭으로 기억해 보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꿀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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