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수난시대 테니스 엘보 이야기
외측상과염 테니스 엘보의 모든 것
1.테니스 엘보의 정의
주로 라켓 스포츠를 통해 생기는 증상으로 팔꿈치 주변에 발생하는 질환을 테니스 엘보라 통칭한다. 팔꿈치 주변의 근육과 힘줄을 과도하게 사용하여 발생하는 질환인데 이 증상은 주로 손목과 팔을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동작과 밀접하다. 하지만 테니스 엘보의 명칭과 달리 이 증상을 앓는 대다수 환자들은 테니스를 치지 않는다.
외측상과염으로 불리는 이 증상은 주로 배관공, 화가, 목수, 요리사, 도축업자처럼 직업상 반복적인 동작을 수행해야 하는 이들에게 자주 나타나며 때로는 뚜렷한 원인없이 발생하기도 한다.
2. 테니스와는 상관없는 증상이 대부분
그밖에 키보드 타이핑, 마우스 조작, 스마트폰 사용과 같은 미세한 손가락 움직임만으로도 충분히 외측상과염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니까 실제로는 작고 반복적인 동작이 주는 누적된 스트레스 즉, 피로 골절이 더 치명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 손가락을 움직이는 근육들의 시작점이 바로 팔꿈치 바깥쪽 뼈에 붙어 있는 힘줄이기 때문이다.
2.1. 마우스 조작과 전완근의 긴장 상태
특히 마우스를 쥘 때 손등을 위로 향하게 하고 손가락을 까딱거리는 동작은 전완근의 신전근을 끊임없이 수축시킨다.

특히 마우스 커서를 세밀하게 움직이거나 클릭을 반복할 때 이 근육들은 팽팽하게 긴장된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이 긴장감이 팔꿈치 외측의 힘줄에 미세한 견인력을 지속적으로 가하면서 염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이에 더해 마우스를 쥐는 손목의 각도가 꺾여 있을수록 힘줄에 가해지는 압박은 더욱 거세진다.
2.2. 테니스 엘보가 아닌 스마트폰 엘보
키보드를 칠 때 손목을 바닥에 고정하고 손가락만 세워치는 자세는 특히 신전근에 무리를 준다. 스마트폰을 한 손으로 쥐고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화면을 스크롤하거나 메시지를 보내는 행위 역시 마찬가지이다.
엄지 손가락을 옆이나 위로 움직이는 근육들은 팔꿈치 부근까지 길게 연결되어 있어 손가락의 작은 움직임이 팔꿈치 바깥쪽 뼈 부근에 지속적인 피로를 쌓이게 한다.
따라서 스마트폰 엘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현대인의 일상적인 디지털 활동은 테니스 엘보의 주요 발병 요인이 되었다.
3. 치료 방법과 일상으로의 복귀
외측상과염이라는 테니스 엘보의 원인은 반복에서 시작되는 병이다.
라켓 스포츠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타격뿐만 아니라 마우스를 틀릭하는 아주 미세한 동작조차 전완근 신전근에는 일정한 부하를 준다.

손목을 위로 들어 올릴 때마다 팔꿈치 외측 힘줄은 팽팽하게 당겨지는데 이 과정이 수천 번 반복되면 힘줄 조직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손상이 쌓인다.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힘줄 특성상 스스로 회복할 시간을 갖지 못한 채 다시 부하가 걸리면 조직은 퇴행하고 결국 작은 움직임에도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 상태에 이르게 된다.
테니스 엘보 혹은 스마트 엘보는 휴식과 약물 복용 그리고 물리 치료를 병행하여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점점 증상이 심해진다면 주사 요법이나 수술과 같은 보다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할 수 있다.
초기 대응이 늦어질수록 만성적인 통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적절한 보호구 착용과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쉬면 낫는다는 공허한 말
스포츠 혹은 활동하는 사람에게 테니스 엘보 증상이 왔을 때 쉬면 낫는다라는 조언만큼 공허한 말은 없다.
활동을 중단해서 낫는 것은 다시 활동을 했을 때 재발이라는 부메랑을 맞기 쉽다.
최근 스포츠 재활 트렌드도 무조건적인 휴식보다는 통증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의 활동적 회복을 권장하는 추세이다.
5. 세월의 흔적과 힘줄의 탄성
팔꿈치 수난시대 테니스 엘보 이는 단순히 근육을 많이 써서 생기는 부상보다는 퇴행성 변화가 기저에 깔린 질환에 가깝다.
주로 30대 후반에서 50대 사이에 생기는데 이는 신체적 활동량은 여전히 높은 반면 힘줄의 자생 능력과 탄력이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하는 시기적 특성과 맞물려 있다.
나이가 들면 우리 몸의 결합 조직 내 콜라겐 수치는 자연스럽게 감소한다.
힘줄은 근육보다 혈관 분포가 적어 원래도 회복이 더딘 조직인데 연령이 높아질수록 혈류 공급은 더욱 제한적이다.
50대에 접어들면 완전한 복구 대신 석회화가 진행되기도 한다.
특히 폐경기 전후의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인해 인체 내 수분 함량이 줄어들며 힘줄이 더욱 뻣뻣해지고 충격에 취약해지기 쉽다.
5.1. 세대 불문 팔꿈치 수난 시대
흥미로운 점은 최근 테니스 엘보의 연령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거에는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던 것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등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20대 환자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다.
손가락만 까딱거리는 미세 동작이 반복되며 젊은 힘줄조차 버티지 못하는 부하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젊은 층은 활동을 잠시 멈추고 염증만 조절해도 호전이 빠르지만 중장년층은 단순 휴식만으로는 부족하다.
연령이 높을수록 보호대를 착용해 물리적 부하를 차단하고 온열요법을 통해 혈류를 강제로 순환시키는 적극적인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
6. 자가 치료 요법
손가락으로 신전근의 가장 두툼한 부위를 지그시 누른 상태에서 주먹을 쥐었다 펴는 악력 운동은 근육 내부의 유착을 떼어내는 효과가 있다.
신전근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할 때 외부에서 가해지는 압박은 근막 사이의 마찰을 줄이고 혈액이 순간적으로 빠져나갔다가 다시 유입되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신선한 혈액이 공급되며 염증 부산물의 배출이 가속화된다.
팔을 좌우로 회전시키거나 손목을 가동 범위 끝까지 움직이는 동작은 힘줄의 탄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사우나와 자가 도수의 결합은 시너지의 극대화를 이룬다.
사우나에서 몸을 데운 직후나 따뜻한 물속에서 자가 도수 치료를 시행하는 것은 그 효과를 배가시킨다. 열기에 의해 근육 조직이 충분히 이완되고 혈관이 확장된 상태에서는 적은 힘으로도 근육 깊숙한 곳까지 압박이 전달되기 때문이다.